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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 난소 증후군 임신 성공기 2 - 난임병원 배란유도과정🤰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으면 난임일까요?

보통 여성들이 1년에 12번 배란이 된다고 하면, 저는 8~9번이었어요.
다낭성도 개인마다 편차가 커서, 제 주변엔 1년에 생리를 2번 정도 하는 친구도 있어요.
참고로 그 친구는 난임병원 가서 1번에 임신 성공했어요.
어쨌든 일단 같은 기간일 때 임신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기 때문에, 자연임신을 시도할 때 더 많은 시간이 걸릴 확률이 커요.

또한 다낭성이 있으면 배란테스트기가 안맞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임신 시도 첫 달에 유명한 스마일 배란테스트기를 샀는데요.
배란테스트기 수치가 작다가 높아져서 피크를 찍으면 배란임박이고 그때 숙제를 하면 되는거에요.

그런데 전 수치가 계속 높게 나와서 도대체 언제가 배란일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배테기가 안맞는다면 병원에 가서 배란이 되었는지를 초음파로 확인하고 관계 날짜를 받으면 돼요.
전 배테기가 두 번째로 9점을 넘은 다음날 병원을 방문했어요.

초음파 결과는!!!
배란이 되지도 않았고 될 기미도 없다고 하셨어요... 그때가 직전 생리일부터 30일이상 지났을 때인데 말이죠..
배란이라는 것은 난포가 자라서 난자가 되어 터지면서 난자가 나오는 것인데요.
그와 함께 자궁 내벽도 두꺼워지면서 임신이 될 준비가 되는 것이에요.
하지만 초음파상 자라고 있는 난포도 없고, 자궁 내벽은 아직 얇은 상태였죠.

원장님께서는 그냥 다음번 생리 시작되면 난임병원을 가라고 제안해주셨어요. 이렇게 어영부영 자임 시도하다가 금방 1년 지나간다고 하셨어요. 그 말에 완전 공감했습니다. ㅠㅠ
34살에 결혼해서, 1년만 지체해도 노산이 되어버리는 상황이라 낳을거면 빨리 낳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드웨어(자궁) 측면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고,
소프트웨어(배란) 문제인 경우라 약만 쓰고 잘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제 주변에도 결혼하고 몇 년동안 임신을 시도해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다 1년 간다는 원장님 말씀에 완전 동의했어요. 바로 그 다음 생리 터진 후 난임병원을 방문했습니다.

▽▽▽ 다낭성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예전 이야기를 보고 오세요 ▽▽▽

2023.01.10 - [총총이 임신일기] -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임신 성공기 1 - 걱정말아요, 그대


난임병원 가는 시기와 준비물

제가 사는 지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대전 마리아병원)
가기전에 무슨 병원이 좋은지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봤더니 후기가 엄청 많아요.
생각보다 병원을 다녀서 아기 가진 분들이 많아서 저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어요.

난임병원 첫방문 시기는 생리 시작하고 다음날~다다음날에 가시면 돼요.
그 때 초음파를 보고(생리중인데ㅠㅠ), 약을 처방해주면 그날부터 먹어야하거든요.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 결혼 전에 받았던 산전검사 결과지를 받아 가지고 갔어요.
이전에 받은 검사가 없다면 난임병원에서 검사를 해줄 거에요.
결과지에 A형간염, B형간염 항체는 없어서 이미 백신을 다 맞았고,
비타민D가 부족해서 이미 먹고 있던 상태였어요. 그 외에는 다른 이상은 없었어요.
엽산은 임신 준비 3개월 전부터 남편과 함께 먹었어요.
결혼하면 바로 준비하려고 결혼 전부터 엽산먹었지요.


엽산은 남편도 꼭 드세요.
정자의 질에도 영향이 크다고 해요.

첫방문시 남편과 꼭 같이 가셔야해요.
남편도 정자 검사를 받아야 하거든요. 다행히
검사 결과 훌륭한 정상이었어요. 역시 엽산 먹길 잘했지요 ㅎㅎ

난임 시술은 크게 단계를 나눠보면 이렇게 되어있어요.
배란유도약물 → 인공수정 시험관시술
보통 각각의 단계를 몇 개월 이상 시도해본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요.
생리가 규칙적인 분들은 배란유도약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인공수정 단계부터 시작하기도 해요.
인공수정도 결국 과배란을 해야되서 배란유도약은 먹지요 ㅠㅠ 인공수정까지는 자연임신이라고 하네요.


배란유도로 임신 시도하기(클로미펜 vs 페마라 vs 파누엘) 그리고 오비드렐

병원에서 배란유도약을 처방해주셨어요.

배란유도약은 클로미펜이나 페마라를 많이 쓰는데요.
클로미펜은 효과가 좋으나 질건조 증상, 자궁내막을 얇게 만드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페마라 역시 나름의 부작용이 있어요. (두통, 어지러움 등)
클로미펜은 여러개의 난포를 성장시키는 느낌이고
페마라는 한개의 난포를 질좋게 성장시키는 정도로 저는 이해했어요 ㅎㅎ
보통 처음엔 클로미펜을 써보다가 잘 안맞으면 페마라로 바꾸는 것 같아요.

지난달 초음파를 봤을 때 자궁내막이 얇았던지라 그걸 말씀드렸어요. 내심 자궁내막이 얇아지기 쉽다는 클로미펜 보다는 바로 페마라를 처방해주길 바랐어요. 원장님께서 제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 페마라랑 동일한 성분인 파누엘정을 처방해주셨어요.
페마라가 요즘 수급이 안되서 같은 성분인 파누엘을 쓴다고 하더라고요.
파누엘과 함께 피어리존정도 처방해주셨어요.
그리고 난포 키워준다는 배주사 한방 맞고 왔어요.
배주사는 아파요 ㅎㅎ 맞고 나서도 일정시간 통증이 있어요.


생리 이틀째부터 파누엘을 5일간, 피어리존정을 14일간 먹어야하는데, 첫날부터 너무 힘들었어요.
두통도 있고, 울렁거리는 것 같고, 근육통같은 느낌에 누워서 잠만 잤네요.
다행히도 주말이어서 계속 누워서 쉬었어요.
그래도 3일째쯤 되니깐 몸이 적응을 한건지 힘든 부작용들이 사라졌어요.

일주일 뒤 다시 병원에 가보니, 난포 두 개가 성숙하고 있다면서 집에서 직접 맞는 배주사 맞는 날짜, 시간과 숙제 날짜를 알려주셨어요. 배주사는 오비드렐펜주인데 병원에서 정해주신 시간에 꼭 맞춰서 스스로 맞아야해요!
내가 직접 내 살을 보면서 바늘을 찌른다는 개념자체가 생소하고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쉽고 할만해요.
주사실에서 주사 놓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주사는 맞기 전까지 냉장보관했습니다.

오비드렐 주사 놓는 방법은
1.
배꼽에서 사선으로 약간 아래쪽에 살을 왼손으로 집고

2. 바늘은 90도 각도로 끝까지 들어간 후에 놓으라고 하셨어요.
주사의 용량대로 다 맞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괜히 공기 빼려고 하지 마세요. 초보자라서 공기 빼려다가 약까지 빠지는 경우가 있대요.


그리고 병원에서 숙제날을 이틀을 주셨는데 숙제는 하루 밖에 못했어요 ㅠㅠ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ㅠㅠ
결과적으로 첫 시도는 실패로 끝이 났지만, 한번에 반드시 잘될거란 기대도 없었기에 다음달에도 또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임신준비하시는 모든분들 힘내시고 아가 천사가 꼭 찾아올거에요😍😍